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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찾는 기시다 日 총리, 이번엔 과거사 사과할까?

7~8일 1박2일 일정으로 실무 방문 "가장 중요한 한일 현안은 안보·경제” 강제징용 등 과거사 사과 여부 '주목'

2023-05-02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찾은 지 두 달이 안 돼 한일 양국의 셔틀 외교가 재개된 셈이다.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호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만큼, 기시다 총리가 ‘사죄’나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또한 셔틀외교 성격으로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애초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오는 6~7월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성사되면서 양국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관건은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성의 있는 호응’을 보일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내 반대 여론에도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하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과 관련한 해법을 발표했다. 한일 양국의 협력을 가로막고 있던 강제징용 문제를 타개, 관계 개선을 모색한 것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일본에 초청돼 지난 3월16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복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복잡하게 꼬여있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 12년 동안 중단됐었던 한일 셔틀 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한일 관계를 정상화했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굴욕 외교’,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가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힐 뿐,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북한 및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관계에 많은 현안이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안보와 경제”라면서 “더 자세하게는 한일 관계 전반과 국제정세, 상호관심사가 의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방일 때와 같이 두 정상이 친교의 시간을 갖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외교는 상호주의가 중요하다”며 “기시다 내외가 1, 2차에 걸친 친교 시간을 준비해 줬으니 이를 감안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은 상황이 다르고 하니 꼭 같은 형태라고 하기보단 우리에 맞는 친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