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수·확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부부동반 만찬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북핵 대응을 비롯해 경제 안보 협력, 미래세대 교류 확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는 두 달 전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이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양국 간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면서 "안보와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일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연이어 열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 국빈이나 공식 방문이 아닌 만큼, 별도의 공동선언이나 공동성명을 내놓기보단 핵심 의제에 집중하고 의전 역시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동 기자회견은 하겠지만, 선언 등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오염수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는 것과 별도"라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이 거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청년 등 미래세대 지원을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기금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 정상 간 협의에서는 청년을 포함,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관심사"라면서 "이에 따른 (공동기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등 미래세대 지원을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기금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논의된다. 이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 정상 간 협의에서는 청년을 포함한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공동기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일본에서처럼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하는 만찬 등 친교의 시간도 준비됐다. 윤 대통령 부부가 기시다 내외를 관저로 초청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한우 불고기와 청주 등이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외국 정상이 오면 우리 측은 한식으로 대접할 가능성이 크다. (한우불고기와 관련한 보도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주 등이 식탁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선호하는 술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하는 게 옳지 않겠나 싶다"면서 "사케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니 청주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전날 윤 대통령을 예방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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