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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앞둔 尹대통령 지지율 34.6%…부정 평가 62.5%

"'태영호 녹취록'에 국빈 방미 효과 증발한 듯"

2023-05-08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취임 1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일(5월1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4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4.6%, 부정 평가는 62.5%로 집계됐다.

4월4주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0.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0.1% 포인트 낮아졌다. '잘 모름'은 0.1%포인트 오른 2.9%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7.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밖이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7.2%포인트↑·54.3%), 대전·세종·충청(4.3%포인트↑·36.6%), 서울(2.6%포인트↑·37.7%), 70대 이상(3.9%포인트↑·55.0%), 60대(1.6%포인트↑·49.1%), 정의당 지지층(2.1%포인트↑·23.5%), 중도층(2.0%포인트↑·31.3%), 보수층(1.1%포인트↑·61.1%)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4%포인트↑·58.6%), 광주·전라(4.5%포인트↑·82.6%), 30대(3.3%포인트↑·72.0%), 50대(3.0%포인트↑·69.3%), 진보층(1.3%포인트↑·84.9%), 무당층(5.1%포인트↑·76.7%) 등에서 늘었다.

2023년 5월1주차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에 불을 지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효과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배 위원은 "주 초반 국무회의와 언론 활동 등을 통해 국빈 방미 활동 성과를 이어가려 했으나, '태영호 녹취록'에 대통령실 당무 개입, 공천 개입 논란 속 방미 효과가 증발하며 보합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성공적 방미에 이어 주말 기시다 총리 방한으로 이어지는 '외교 빅 랠리'를 통해 두 달간 지지율을 눌렀고 정쟁 소재가 되었던 외교·안보 이슈 해소와 재정립을 노렸으나, 녹취록 파문에 관심이 분산된 것은 지지율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매우 아픈 대목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배 위원은 "5월 중순 일본에서 예정된 G7(주요 7개국) 회의까지 당분간 국정 평가에서는 외교·안보 분야가 국정 평가에 가장 우선적인 대상과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5월1주차 정당지지도.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때보다 0.8%포인트 높아진 45.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0.3%포인트 낮아진 34.9%였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6%포인트 감소한 13.8%로 조사됐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방미 호평 여론과 윤리위를 가동하며 리셋에 나섰지만 이른바 '태영호 녹취록'이 여의도와 용산을 동시에 강타하며 지지율 흐름에 직격탄이 됐다"며 "당사자인 태영호 최고위원의 강력 반발과 지도부의 조기 차단 시사까지 맞물리는 상황에서 당분간 지지율에는 악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주에도 '전대 돈 봉투' 여진이 지속됐다"며 "주 초반 송영길 전 대표 검찰 방문, 윤관석·이성만 탈당 등 적극적 자구책 마련과 국민의힘 '태영호 녹취록' 상대 당 악재 발생에 지지율이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인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