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한국 전문가 시찰단이 23~24일 일정으로 방일한다.

8일 연합뉴스 등은 외교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이르면 이번주 중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해 5월 23∼24일 시찰단 파견 구체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장급 협의에서는 시찰단 규모와 시찰 범위, 기간,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전망이다. 한국 시찰단의 세부 일정으로는 △경제산업성 및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관련 부처 관계자와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원 업무를 위해 실무급 정부 관계자들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단의 규모와 일정 등은 지난 2022년 3월 후쿠시마을 찾은 대만 조사단 사례를 참고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은 지난해 3월 23∼27일 후쿠시마에 원자력위원회 전문가 등 8명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당시 대만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 아니어서 IAEA 다국적 조사단에 참가하지 못했고, 일본 동의를 얻어 독자적인 조사단을 보냈다.

이번 시찰단 파견을 두고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실효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고, 자칫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일본측에 명분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5일 약 1030ｍ 길이의 해저터널을 굴착했다. 일본은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후 이 터널을 이용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