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분양시장…다음달 2만7000가구 공급
전체 71%가 10대 건설사 아파트…1만9천여가구 쏟아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분양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다음달 전국적으로 약 2만70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27개 현장에서 2만6천951가구(일반분양 2만78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약 71%인 1만9159가구(19개 현장)를 도급순위 상위 10위에 속하는 10대 건설사가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1만3725가구(컨소시엄 포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일반분양 5973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989가구, 지방도시 5374가구, 지방광역시 3362가구 등이다.
올해는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청약 자격,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등 각종 청약 관련 규제 부담이 줄어 분양 조건이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계약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서둘러 분양 일정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서울 중랑구에서 분양했던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은 올해 초 잔여가구를 모두 팔며 완판됐다. 지난 3월과 4월 분양했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휘경자이 디센시아 등은 각각 198.76대 1, 51.71대 1 등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았다.
지방 분양시장도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올해 1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 2단지는 2만7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8.3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린도 평균 12.11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많은 지역에서 집값을 선도하는 단지 상당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며 “규제지역 해제로 청약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청약수요가 늘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8개 건설사(컨소시엄 포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GS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사업인 ‘청량리7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제주 연동에서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면적 69·84㎡, 총 2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