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3번째 발사가 24일 오후 6시24분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전날(2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고정된 뒤 발사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누리호 발사가 가능한 시각은 이날 오후 6시24분을 기점으로 전후 30분인 오후 5시54분부터 오후 6시54분 사이.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2시쯤 발사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정할 방침이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 위성들은 자체 임무보다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번이 첫 상용발사라 할 수 있다. 

누리호가 발사되려면 온도는 영하 10℃에서 영상 35℃여야 하고, 지상풍은 평균 풍속 15m, 순간 최대풍속 21m를 넘어선 안된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이날 오전 전남 고흥의 날씨는 이같은 기상 조건에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작은 부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발사가 미뤄지는 만큼 기술적 변수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의 제원은 2차 발사 때와 거의 동일하다. 총 3단부로 구성돼 길이 47.2m, 중량 200톤에 탑재중량은 1500㎏에 달한다. 1단과 2단에는 75톤급 액체엔진이 각각 4기, 1기씩 장착됐고 3단에는 7톤급 액체엔진 1기가 탑재됐다. 투입궤도는 600~800㎞인데, 이번에는 이보다 조금 낮은 550㎞ 목표 궤도에 실용 위성들을 올려놓게 된다.

발사 과정이 정상적일 경우 누리호는 이륙한 지 125초가 지난 뒤 고도 64.5㎞에 도달해 1단을 분리하게 된다. 이륙 234초 뒤엔 고도 204㎞에서 페어링 분리, 272초 뒤엔 고도 258㎞에서 2단 분리가 이뤄진다.

누리호 3차 발사의 목표 궤도인 550㎞에는 이륙 783초(13분3초) 뒤에 도달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1차 분리되며, 이후 20초 간격으로 나머지 7개의 부탑재 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돼 우주로 사출된다.

만일 발사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사시간대를 놓치면 누리호는 예비기간 일주일 중 같은 시간에 재도전에 나서게 된다.

발사 후 최종 결과는 1시간 반쯤 뒤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고, 교신을 마쳐야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