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7동 고도제한 완화...신통기획 확정
15층·2900세대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개발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양천구 신월7동이 최고 15층, 290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일 서울시는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뒤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영향으로 개발이 제한됐다.
특히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 불법주정차,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주민들의 개발 의지에도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에서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은 뒤 2021년 말에서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며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지역의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했다.
기존에는 11∼12층으로만 개발할 수 있었으나 이번 기획안에서는 14∼15층으로 계획했다. 제2종(7층 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기부채납 없이 평균 층수 등을 완화할 수 있게 했다.
주동(건물)은 고도제한과 밀도 확보를 고려해 블록형으로 구상했으며 단지 내 활력을 불어넣고자 1∼2층 필로티 공간을 넣고 건물을 분절해 배치했다.
시는 특히 인근 지양산, 곰달래공원, 오솔길공원, 독서공원 등 주변 녹지를 연결해, 도심 속 정원 같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변에 산재한 녹지공간은 보행축으로 연결하고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 간 단절된 녹지는 브릿지, 옥상 녹화 등으로 잇는다.
아울러 시는 남부순환로와 인접한 신월7-2구역 공공재개발계획을 감안, 동·서축 진입도로 폭을 10m·2차로에서 15m·3차로로 확충하도록 했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도 15m·2차로에서 20m·4차로로 넓힌다.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는 신속통합기획안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