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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찬 영화로운 보험생활] 도마 안중근의 후유장해 ‘손가락 한 마디’

단지동맹으로 절단된 손가락은 보험이 어떻게 보장할까?

2023-06-05     박재찬 기자
영화 '영웅' 포스터/제공=다음 영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6일은 제68회 현충일(顯忠日)이다. 현충일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이자 법정공휴일이다. 현충일은 국가 기념일일 뿐 국경일은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추념식 행사에 맞춰 전국적으로 묵념사이렌이 울린다고 밝혔다.

현충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로 ‘도마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을 추천한다.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은 어머니 조마리아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난다.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은 오랜 동지 우덕순, 명사수 조도선, 독립군 막내 유동하,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기밀을 전한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체포된 안중근은 전쟁포로가 아닌 살인죄로, 조선 법정이 아닌 일본 법정에서 불공정한 재판을 받게 된다.

영화 '영웅' 포스터/제공=다음 영화

영화 ‘영웅’은 안중근과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맹세하는 단지동맹으로 시작된다. 단지동맹은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 피로 맹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 번째 손가락이 잘린 안중근과 동지들은 보험에서 어떻게 보장할까? 물론 단지동맹은 자해이기 때문에 보험으로 보장받기 어럽다. 하지만 대한제국 의병인 이들이 임무를 수행 중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가정한다면 손가락 절단은 후유장해로 보장받을 수 있다.

후유장해는 질병이나 상해, 산재 등의 원인으로 인해 치료 후에도 질병이 완치되지 못하거나, 이전과 같은 노동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손가락 사고는 골절, 절단, 압궤손상 등으로 나뉜다.

안중근의 부상은 손가락 절단에 해당한다. 보험약관 상 손가락 절단은 한 손의 5개 손가락을 모두 잃었을 때, 한 손의 첫째 손가락인 엄지손가락을 잃었을 때, 한 손의 엄지손가락 이외의 손가락을 잃었을 때, 한 손의 5개 손가락 모두의 손가락뼈 일부를 잃었을 때 또는 뚜렷한 장해가 남았을 때, 한 손의 첫째 손가락의 손가락뼈 일부를 잃었거나 뚜렷한 장해가 남았늘 때, 끝으로 한 손의 첫째 손가락 이외의 손가락의 뼈 일부를 잃었거나 뚜렷한 장해가 남았을 때를 의미한다.

영화 '영웅' 스틸컷/제공=다음 영화

여기서 손가락뼈의 일부를 잃었을 때는 엄지 손가락의 지관절, 다른 네손가락의 제 1지관절부터 심장에서 먼쪽으로 손가락 뼈 일부를 잃었거나 뼛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이 엑스선 사진으로 명백한 경우다. 또 뚜렷한 장해를 남긴 때는 손가락의 생리적 운동영역이 정상 운동가능 영역의 절반 이하가 됐을 때이며, 이 경우 손가락 관절의 굽히고 펴기 운동 가능 영역을 측정한다.

손가락 절단의 보험금 지급률은 한 손의 5개 손가락을 모두 잃었을 경우 약정한 보험금의 55%를 지급하고, 또 엄지손가락을 잃었을 때는 15%, 나머지 손가락 한 마디는 10%를 지급한다.

결국, 안중근의 단지동맹으로 인한 후유장해 보장은 한 손의 첫째 손가락 이외의 손가락을 잃은 상황으로 약정한 후유장해 보험금의 5~10%를 지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