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1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출…尹 '글로벌 외교 승리'
국민의힘 "北 연이은 도발 위협에 주도적 역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우리나라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추켜세웠고, 국민의힘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의힘도 우리나라가 다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996년 김영삼 정부, 2013년 박근혜 정부에 이어 세 번째로, 그리고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재진입했다"며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유엔 안보리는 유엔에서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이번 비상임이사국 선출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이사국이 아니기에 안보리에 참가만 할 뿐 발언권은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강력한 국제공조로 외교 강국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내년에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비상임이사국 임기 2년 차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 공조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해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상습적인 거부권으로 인한 문제 등이 남아있는 만큼, 중러 양국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고 우호적인 국제여론 형성을 통해 이번 이사국 진출이 외교적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북 문제뿐 아니라, 평화유지,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테러 대응 등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길 바라며 이번 선출이 전 세계 모든 국가와의 관계를 더욱 넓히는, 새로운 외교적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중추 국가'에 한 걸음 더욱 다가선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며, 국민의힘 역시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걸음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진행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192개국 중 180개국의 찬성표를 받고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데 한국은 이번 선거에서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섰다.
한국은 2021년부터 이번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 왔다. 그동안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해 왔다.
또한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는 △지속 가능한 평화(평화유지활동·평화 구축 증진) △여성과 평화·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와 평화·안보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