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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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안보실장은 북한 문제, 지역 안보 정세, 한미일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의를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한층 더 공고히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3국 안보실장은 3국 정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계기로 만나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고 자유의 가치와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한 합의를 되새겼다.

아울러 3자간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이 제안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준비 논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안보실장들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 2월 개최된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기초로 공급망 복원력 강화 등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협력을 계속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조 실장은 별도로 설리번 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공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핵협의그룹(NCG),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 등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인 한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 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데도 공감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당선을 축하했으며 양측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공조를 강화가기로 했다.

앞서 조 실장은 전날 오후 아키바 국장과도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최근 두 달 사이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가 완전한 개선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따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 일본 측에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가 계속 공유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 실장의 방일은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3국 NSC 간 공조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각자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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