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걸 복당 보류…“北소금 보조금 의혹 사실 확인 필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북한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더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 입장에선 (민화협 보조금 유용 의혹) 이 부분을 좀 더 사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당무위 의결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김 의원이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던 2019년 당시 대북 소금 지원 명목으로 전라남도로부터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지만, 실제 소금을 사지 않고 부동산 계약금 등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화협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월초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해당 문제와 관련해 당시 김 전 대표상임의장과 사업 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변인은 “오늘 김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다”며 “김 의원이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 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민화협 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전남도에서도 당시 소금이 창고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식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해명자료를 놓고 보면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당무위원들이 인정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시간을 두고 사실의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겠다’고 해서 늦어진 것이고 문제가 있어서 늦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부동산 등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2020년 당에서 제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