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내년 영업이익 '2조원' 전망…올해부터 본게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국내 방위산업계가 폴란드 등으로부터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국내 5대 방산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총합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 5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총합은 1조3560억원, 매출액은 총 20조667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내년도 영업이익은 1조8188억원으로 지난해 8690억원 대비 109% 성장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조8090억원에서 23조622억원으로 크게 늘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액은 173억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사상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방산 수출 규모는 2011년 23억8000만달러에서 2015년 35억4000만달러, 2020년 30억달러, 2021년 72억5000만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39%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폴란드가 약 124억달러 규모의 무기류 수입을 결정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품목은 현대로템의 K-2 전차, KAI의 FA-50 전투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포 등이다. 여기에 LIG넥스원과 탄도탄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II 계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이집트, 필리핀 등으로의 수출도 힘을 더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폴란드에 수출된 전차 금액은 2억55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 2억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4억5600만달러로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1차 계약을 마친 방산 기업들의 K-2 전차, K-9 자주포 등 무기 공급 본격화에 따른 실적 시현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K-2 전차 완성품 수출이 확정된 이후 4개월 만에 초도 출고분 10대를 현지에 인도 완료했으며 이후에도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물량을 조기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출고를 이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K-2 전차 820대에 대한 2차 계약 추가 타결을 예상하고 있다.
KAI는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인도를 시작했다.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하며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또 KAI는 최근 말레이시아 공군과 FA-50 18대 수출을 위한 9억2000만달러 규모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추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도 2027년까지 중국·독일·이탈리아·영국을 제치고 ‘글로벌 방산 수출 4강’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액을 약 21조5000억원 이상으로 설정, 올해도 역대급이었던 지난해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