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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페스타 하루 앞두고 수도권 전철 ‘먹통’...시민 '안전 불감증' 우려

전기공급 장애에 KTX 최대 202분 지연...서울 방향 통제

2023-06-16     안희민 기자
16일 오후 수도권 전철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BTS 페스타를 하루 앞둔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주민들은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사진은 KTX 지연 후 승강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여의도 한강변 일대에서 개최되는 데뷔 BTS 10주년 기념 축제(이하 BTS 10주년 페스타)를 하루 앞두고 수도권 전철이 멈춰서 시민 불편을 가중시켰다. 

코레일은 16일 낮 12시 35분께 경기 고양에서 서울로 향하는 수도권 전철 경의선 철도에서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해 서울 방향 철도가 통제됐다.   

장애 발생 시점에 해당 구간을 지나던 KTX(행신~마산 운행)가 멈춰서 승객 175명이 예비 차량으로 환승했으나 202분 늦게 마산에 도착했다. 고색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출발하는 일부 경부선·호남선 KTX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은 서울역에 도착한 KTX를 수색 차량기지로 보내지 않고 서울역에서 바로 회차해 운행하며 지연 피해를 줄였고 오후 5시 4분경 전력공급 장애를 완전복구했다고 발표했다. 

사고원인으로 코레일은 외부 물체가 전기장치에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익일 BTS가 여의도 한강변 일대에서 BTS 10주년 페스타를 벌일 예정이며 각종 안전대책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돼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코레일이 전기공급 장애를 알린 시점도 사고 발생 2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2시 24분이었다.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정기공급장애 발생으로 일부 KTX 및 일반열차가 지연운행 중이며 서울~신촌간 전동열차 운행이 일시중지됐다”고 공지했다. 

17일 진행될 BTS 10주년 페스타엔 3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밝혔다. 영등포 경찰서는 주변 도로 정체를 최소화하고자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한 서울시민은 “내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데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최근 대형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데 더이상 이런 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0일엔 SRT 선로에 10대가 돌덩이를 올려놨다가 관제원이 발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SRT가 통과되기 전에 발견돼 큰 사고를 모면했지만 10대가 “탈선시키고 소년원 가고 싶다”고 말해 시민들이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