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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시장 성장동력 기대되는 이유 

2023-06-23     김정우 기자
사진=삼성SDI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삼성SDI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따른 투자 여력과 고성능 배터리 제품 기술력이 뒷받침 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7763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8.9%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와 4분기의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각각 6075억원과 6204억원이다.

올해 1분기 삼성SDI는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으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2%, 16.5% 증가했다. 자동차용 P5 배터리 제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성장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고부가 제품 중심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7.01%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삼성SDI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1%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지만 중국 경쟁사들의 높은 성장세에 밀려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순위는 6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그럼에도 삼성SDI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그간 완성차 업계와의 합작, 해외 생산기지 설립 등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와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이 같은 안정성에 추가적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더해지며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들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고 P6, 리튬인산철(LFP)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BMW i4·7·X, 아우디 e-트론 등 프리미엄 모델 대상으로 P5 배터리 출하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원형전지는 리비안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며 “차기 프리미엄 배터리인 P6의 수주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P5 판매 증가, 스텔란티스·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북미 진출 가속화, 원형 46파이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라인 가동 등을 통한 차세대 전지 시장을 공략이 이뤄지고 ESS 제품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현지 생산 기업에 대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실적 반영, 전기차 고객사 추가 확보 등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최근 GM과 미국 인디애나주 뉴 칼라일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할 예정이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생산하고 2035년에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은 연산 23GWh 규모로 2025년 가동 예정이다. 기존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을 통한 유럽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 것이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 전시된 삼성SDI '프라이맥스'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2027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준공, 연내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혁신 소재 기술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SDI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과 전력용 ESS 시장 진입 목표로 NMX, LFP 등 ‘코발트 프리’ 배터리 준비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도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배터리 풀-라인업 구축을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가 가운데 R&D 투자에 가장 공격적이다. 올해 1분기 R&D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3088억원을 투입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은 5.8%에 달한다. 삼성SDI는 국내 수원 연구소 외에 미국, 독일, 중국 등에 R&D센터를 설립하고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공장 신·증설 투자도 1분기 6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이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뒷받침한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0.05%로 경쟁업체 대비 낮은 편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86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63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SDI는 높은 수익성 덕분에 설비투자 비용 대부분을 영업활동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SDI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조6411억원으로 설비투자 비용 2조8089억원의 약 94% 수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