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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택시' 단종된다...택시업계 반발

2023-06-23     안효문 기자
현대차 쏘나타(LF)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7세대 쏘나타(LF) 택시 모델을 7월까지만 생산한 뒤 단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후화에 따른 구형 부품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쏘나타 택시 모델을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계약된 물량 2만 2000대 중 2500대만 생산하고 7월에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쏘나타 택시는 국내 유일의 중형 세단 택시다. 쏘나타가 단종되면 택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LPG)·스타리아모빌리티(LPG)·아이오닉5(전기), 기아 K8(LPG)·니로플러스(전기)만 남는다.

현대차 그랜저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7세대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모델로 2017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한 차례 추가된 뒤 2년 뒤 단종됐다. 다만 택시 모델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졌다.

현대차가 2019년 출시한 8세대 쏘나타(DN8)에 택시 모델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택시 모델이 판매에는 도움이 되지만 8세대 쏘나타의 이미지와 신선도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결과다.

여기에 구형 쏘나타 부품 수급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현대차는 결국 쏘나타 택시 생산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택시 단종으로 ‘택시 = 국산 중형 LPG 세단’이란 공식이 깨질 전망이다. 쏘나타와 함께 택시 시장을 양분하던 기아 K5 택시는 앞서 2021년 단종됐고, 르노코리아 SM6는 별도로 택시 트림을 내놓지 않는다. 

택시업계는 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발에 나섰다. 적어도 현대차가 기 주문 물량인 2만2000여대까지는 책임지고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 택시업계 입장이다. 

기아 니로 플러스 텍시. 사진=안효문 기자

쏘나타 택시의 가격은 2043만원부터인데, 단종 후 그랜저 택시를 선택하면 약 1500만원(3580만원부터)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전기차 중 저렴한 가격대로 분류되는 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은 4600만원, 서울시 기준 보조금 지급 후 가격은 32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