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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이낙연 귀국길 ‘책임’ 발언, 대선으로 직진하겠다는 뜻”

“이낙연, 못 해 본 게 뭐가 있나. 대통령밖에 없다”

2023-06-27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하면서 한 발언에 대해 “‘지금부터 나는 대선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아주 명확하게 밝힌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발언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지지자들이 모인 입국장에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이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엄숙‧진지‧근엄하셔서 ‘엄근진’이라는 별명이 있고 말씀도 점잖게 하시는데, 귀국길에 메시지를 낼 때 톤과 매너는 마치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며 “그래서 ‘이 분이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오셨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정책위의장은 “이 번 대표는 또 (귀국 소감에서) 책임을 거론하셨는데, 그거는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생각해 보면 이 전 대표가 다선 의원도 하셨고 총리도 하셨고 당 대표도 하셨다. 못 해보신 게 뭐가 있나. 대통령밖에 없다. 총선 불출마는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전 대표 귀국에 대해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내심 불편함도 있겠지만 이 대표는 어쨌든 밖으로는 최대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다”며 “당 대표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정책위의장은 “어쨌든 (이 전 대표가) 당의 상임고문이고 당의 원로고 지난 대선의 경쟁자였는데 이 대표가 약간 긴장되더라도 그걸 표를 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정책위의장은 이 전 대표가 리더십의 위기에 부닥친 이 대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는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일부 비명 쪽이나 이런 데서는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나 문제의식이 있지만 그렇다고 대안이 이 전 대표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명이 곧 다 친문이라고 볼 수도 없고 또 비명이 곧 다 이 전 대표의 지지라고 볼 수도 없다”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내년 총선에 중간층까지 정치적 확장을 이뤄낼 수 있는 어떤 리더십이 요구되는 건데 그게 이 전 대표인지에 대해선 회의가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정책위의장은 “주력해야 할 건 비전을 제시하고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된 것에 대해 성찰하고 다른 비전을 제시하는 게 (이 전 대표의) 하실 역할”이라며 “지금 당 혁신을 둘러싼 세부적인 안이나 혹은 비명, 친명 간의 갈등 구도에는 이 전 대표가 뛰어들 수도 없고, (그러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스타일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