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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영길 전 보좌관에 구속영장…돈봉투 살포 관여 혐의

2023-06-27     안효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씨가 4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 달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 자금이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로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한다.

검찰은 박 씨가 선거운동 활동비와 콜센터 운영 자금 등 7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시켰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박 씨가 송 전 대표 외곽 지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연구소'(먹사연)의 경선캠프 비용 대납 의혹에도 관여한 혐의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박 씨가 2020년 5∼10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9240만원을 먹사연이 대납하게 하고,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했다는 것이 검찰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먹사연의 자금 대납이 송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5·2 전당대회만이 아니라, 앞서 열린 2020년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박 씨가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포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수사가 착수되기 수개월 전인 2022년 11월부터 이미 증거인멸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이 검찰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