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의 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박용수(53)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박씨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두 차례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가 무산됐다. 검찰은 곧 송 전 대표에게 정식 출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윤관석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하고,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짜리 동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나눠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또 정치 컨설팅 업체 ‘얌전한 고양이’에 여론조사 등을 맡기면서 그 대가를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가 내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씨는 상대로 아직 출처가 명확지 않은 자금의 확보 경위와 또 다른 정치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또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