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신탁, 시장정비사업 영토 확장 가속페달
서울 구로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시장재건축 공동시행 MOU 체결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신탁방식 정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한토지신탁이 시장정비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28일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시장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시장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척산업용품종합상가 시장재건축 정비사업은 서울 고척동 103-4번지 일원 3만5000여㎡ 규모의 산업용품 상가 부지를 정비해 공동주택 900여 세대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지 인근에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과 대형마트 등 생활인프라가 고루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다.
양측은 ‘시장정비사업’으로 추진될 이 사업의 기초단계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대한토지신탁을 ‘공동시행자’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는데 합의했다. 또 관련법에 따라 입점상인 보호를 위한 대토부지 확보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장정비사업은 노후한 시장을 정비해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지어 올리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달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을 근거로 다양한 혜택이 적용된다.
우선 조합설립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요건이 60%로 일반 정비사업(75%)보다 낮아 시장의 복잡한 권리관계를 조정하는데 유리하다. 용적률 및 건폐율 상향, 높이 제한 완화,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의 개발 전문성과 시장정비사업의 특례혜택 이점을 살려 신속하면서도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토지신탁은 올해 △남양주 퇴계원1구역 △서울 강남 GBC 봉은지구 △서울 상계주공 11단지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예비신탁사로 선정되며 서울과 수도권 사업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