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그로시 '북핵' 발언, 과학적 진정성 없고 정치적 오만 가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 인식 수준을 폄하한 대단히 부적절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만 가득한, 그야말로 정말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 국민을 많이 실망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와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 면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반대와 분노의 함성을 정확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수십년 동안 일본에 상주하면서 검증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 말은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지도 못했고 안심시키지도 못했다. 오히려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있다는 말로 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당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보건‧환경‧인권 관련 국제기구와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빈말이 되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해양 투기는 30년 이상 지속된다. 정권은 유한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를 졸속적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편에 서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다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양투기 보류와 한일 상설협의체 설치, 환경영향평가 실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 청구 등을 재차 제안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선언하기 바란다. 더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우리가 치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