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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나토 가입' 일단 제동...'이스라엘식 안보보장’ 제시할듯

우크라 무기 지원·방위비 확대 등 논의 튀르키예 찬성으로 '스웨덴 가입'은 통과

2023-07-11     최동수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AFP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동수 기자]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이틀간 막을 올린다. 31개 동맹국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첫 회의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문제에 대해 협의, 수위를 조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등 추가적 군사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이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동맹국들은 나토 가입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길을 다룰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동맹국들은 이튿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에서 선명한 가입 약속을 호소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입과 관련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가입이 더욱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보보장’을 대안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식 안보보장은 미국이 다른 동맹과 함께 다자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다.

또 하나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는 그동안 제동을 걸었던 튀르키예가 하루 전 ‘승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해결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를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의회의 처리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당초 기대했던 대로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스웨덴이 3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체 회원국이 스웨덴을 사실상의 동맹으로 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를 찾는다.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북한 내지 중국과 관련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 어느 정도 거론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