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3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에 금통위원이 전부 동의한 배경에 대해 미국 연준이 금리를 몇번 인상하고, 이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근원물가도 높은 수준이다"라며 "물가가 어떻게 변하고 가계부채도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상 가능성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8월 이후 물가가 3% 내외로 움직이며, 내년엔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금리 인하에 대해선 물가가 목표수준인 2%에 충분히 수렴했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하겠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