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병대원 순직에 “반복된 인재…왜 기본 안 지켰나”

2024-07-20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 피해 시설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해병대 병사에 추모의 뜻을 전하며 “부디 더 이상의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해병대원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수해로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다 기리기도 전에 수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해병대원 한 분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며 “깊은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 분들과 전우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지난 19일 오전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돼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4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A일병을 포함한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고인은 장갑차도 1시간을 못 버틴 급류 속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고 한다”며 “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시 반복된 인재(人災)”라며 “살인 아니냐는 유가족 분들의 애끊는 절규와 허망함에 주저 앉아버린 동료 전우들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말에 다시 장마 예보가 있다. 이후 본격적인 수해복구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안전을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폭염 위험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중앙 및 지방정부는 살인적 더위가 수사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수준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부디 더 이상의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