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올해 신형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노태문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폴더블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MX사업부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요구로 우리나라에서 언팩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는 한국에서 탄생한 브랜드고, 이와 관련해 한국은 여러 상징적 측면이 많은 국가"라며 "해외 미디어들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여러 환경이나 제품을 보고 반응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언팩을 개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에서의 혁신은 대화면 경험을 제공하면서 휴대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Z 폴드5'의 두께를 전작보다 미세하게 얇게 구현하면서 무게를 10g 가볍게 만들었다. '갤럭시Z 플립5'의 두께도 얇아졌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에서 숙제 내지 혁신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뷰(view) 익스피리언스를 강화하고, 파워풀한 성능을 갖추면서 접었을 때 얇고 가볍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 혁신 방향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폴더블폰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 사장은 "파트너들과 기술 협력을 통해 폴더블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갤럭시Z 폴드5의 출고가는 이번에 200만원을 넘어섰다. 256GB 기준 제품 출고가격은 209만7700원으로 전작(199만8700원)보다 약 5% 올랐다. 512GB 제품 신제품 가격은 221만8700원으로 전작보다 4.7% 상승했다.

256GB 기준 갤럭시Z 플립5 가격은 139만9200원으로 전작보다 3.4% 올랐다. 512GB 제품 가격은 3.1% 상승했다.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Z 플립5과 폴드5의 글로벌 판매 비중이 6.5:3.5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플립과 폴드 판매 비중은 6:4였다"면서 "올해 사전 예약 상황을 보면 플립 비중이 지난해보다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판매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노 사장은 "여러 거래선들과 협력 강화 등을 감안하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