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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하락세 ‘멈춤’…8월 상승세로 돌아설까

서울 25개구 중 매매‧전세 상승 5곳…하락(2~3곳) 보다 많아 특례 대출에 따른 역전세 우려 감소…전문가 “8월 상승세 진입 전망”

2023-07-28     김하수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지난해 6월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전반에서의 집값 하락세가 모든 시도(서울, 신도시, 경기‧인천)에서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 하락 지역이 2개구 수준에 그친 반면 상승한 곳은 5개구로 더 많아졌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와 경기‧인천 대부분 시군구에서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값 움직임이 이번 주부터 시행된 정부의 역전세 대책과 맞물리며 가격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이번 주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은 거래량 증가로 일부 급매물들이 소진된 이후 재건축 호재가 있는 주요 단지에서는 수요 대비 매물량이 부족해진 분위기다. 이러한 영향으로 △강남(0.01%) △동작(0.01%) △성동(0.01%) △성북(0.01%) △중랑(0.01%) 등 5곳이 오르며 상승지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반면 하락지역은 ▼노원(-0.03%) ▼양천(-0.01%) 2곳에 그쳤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름세로 반전된 반면 분당(-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파주(-0.10%) ▼시흥(-0.02%) ▼의왕(-0.02%) ▼평택(-0.01%) 4곳이 하락한 반면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24개 시군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자료=부동산R114

전세시장은 정부의 역전세 대책(보증금 반환대출에 한해 DSR미적용 등)이 지난 27일 시행되면서 임대인들의 전세금 반환 여력이 늘어나며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구별 상승지역이 5곳으로 늘어나며 하락지역(3곳)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부담이 커진 반면, 전세가격은 부담이 상대적으로(가격과 대출 금리 하락) 줄면서 임대차 수요가 전세계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강서(0.02%) △동작(0.01%) △성동(0.01%) △송파(0.01%) △영등포(0.01%)가 오른 반면, ▼중랑(-0.03%) ▼노원(-0.03%) ▼강남(-0.01%)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산본(-0.02%)에서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나머지 신도시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도 하락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흥(-0.03%)만 유일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반등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 거래량과 실거래가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지역과 물건 유형은 강남권과 신축‧재건축 단지로, 향후 비강남권과 구축 시세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반적으로 선도(중심) 지역과 신축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경우 타 지역에 대한 견인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DSR의 틈새시장으로 작동하는 실수요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과 다주택 임대인(임대사업자) 대상의 보증금 반환대출 제도가 시행 중인 만큼 아파트 임대차시장의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 전반의 유동성 효과가 개선된 만큼 다음달 부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