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3주 연속 보합권(0.00%)를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월 4주(0.02%)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서울은 0.07%로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상승·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도봉(0.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전환했다.
약세가 지속되던 강북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06%를 기록해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컸다. 마포구(0.15%), 성동구(0.10%), 은평구(0.10%), 광진구(0.09%) 등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07%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가 보이며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가 확산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이번주 각각 0.07%, 0.08%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시(0.41%), 성남 분당구(0.39%) 등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은 세종(0.30%)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도는 0.02% 떨어졌고 특히 경북(-0.01%→-0.03%)과 제주(-0.06%→-0.07%)는 하락폭이 전주와 비교해 더 커졌다.
전세시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0.07%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역시 0.07%로 상승을 유지했고 인천은 전주(-0.05%)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2주(-0.01%) 이후 14개월 이상 이어진 하락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