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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느는 케뱅·토뱅…하반기 실적 전망도 '아주 맑음'

900만·700만명 돌파…여·수신 성장으로 이어져 제휴 증권사 확대, 보험상품 판매 등이 실적 견인 오토론·전월세 대출 출시…"여신 중심 수익 확대"

2023-08-14     정우교 기자
사진=각 행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최근 고객이 늘면서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여러 여신상품을 내놨는데, 이 상품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비이자 이익(외환수입, 펀드·방카판매 수수료 등)의 성장이 두 은행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고객은 최근 900만명, 7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케이뱅크가 9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6년4개월 만이다. 작년 9월말 800만 고객 달성 이후 10개월 만에 100만명이 늘어났다. 은행은 50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50대 고객은 2021년말 16%에 그쳤으나 7월말에는 21%까지 높아졌다. 이외에도 △30대 29% △40대 25% △20대 23% 순으로 파악되면서 전 연령층에서 고른 비율을 유지했다. 

고객이 느는 현상은 케이뱅크의 여·수신잔액 성장으로 이어졌다. 2분기말 수신잔액은 17조370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6% 늘었다. 여신잔액도 45.2% 급증하면서 1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특히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9000억원 어치를 올 2분기 중 신규 취급하면서 주택대출 비중을 29.1%까지 늘렸다. 

그 결과 케이뱅크의 순익은 올 1분기 104억원에서 2분기 14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은행에 따르면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이상 불어난 74억원을 기록했는데,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를 늘리고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한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의 고객도 지난달 말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2021년 125만명에서 작년 상반기 360만명을 돌파했고 1년 만에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일평균 1만1000명이 새로 유입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고객 연령비율도 △20대 26% △30대 23% △40대 23% △50대 이상 22%로 집계되며 고른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게 고객의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금이자받기는 총 373만명의 고객이 2억4000만회 이용했으며 먼저이자받는 정기예금은 출시 4개월 만에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누적 판매액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토스뱅크는 지난달 약 10억원의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22개월 만에 달성한 첫 흑자다. 3분기 이후에도 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토스뱅크도 비이자이익 부문이 케이뱅크처럼 성장 흐름을 타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로 WM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WM사업은 목돈굴리기 서비스인데 발행어음, 국공채, 회사채 등을 금융권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토스뱅크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는 최근 취득한 외환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외환사업까지 비이자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 두 인터넷은행은 여신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케이뱅크는 오토론(자동차대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토론은 자동차 구매 대출금을 금융사가 입금하고 채무자는 금융사에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달 안으로 오토론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전담인력이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도 올 하반기 전월세자금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며 광주은행과 인터넷은행-지방은행 상생모델인 '공동대출'도 금융당국 승인 이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공동대출과 관련해 "광주은행측과 꼼꼼하게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두 은행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흑자전환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뱅크도 올 상반기 선제적인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했기 때문에 하반기엔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