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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4일 오후1시부터 해양 방류'

일본 정부 22일 각료회의 통해 결정…1차로 하루 460톤씩 방류

2023-08-24     선년규 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산해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22일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24일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도코전력 측은 오염수를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하고, 미량이 남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1차적으로 하루에 약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3월까지 3만1200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다. 이는 2011년 3월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톤의 2.3%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현 주민과 변호인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22일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데 이어 일본산 수산물과 식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에 나설 예정이다. 홍콩도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