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국민의힘 ''日오염수 반대' 민주당, 답답…북한·중국·러시아와 같은 길 가나'

2023-08-24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총력 투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던 태평양 도서 국가들도 수용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상황 속 북한·중국·러시아와 같은 길을 가려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던 태평양 도서 18개국도 방류 수용 입장으로 돌아섰다"면서 "이제 국제사회에서 중국·러시아만 반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왜 늘 북·중·러와 한 길을 가려 하나"라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국민의 생명과 영토의 안전을 수호해야 할 정부가 침묵을 이어가는 것은 '용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우리 국민 식탁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편,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받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설치 등이 담긴 '특별안전 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장외투쟁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파행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치닫고,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내부 장악력이 흔들리자 기껏 선택한 것이 '묻지마 반일 선동'"이라면서 "민주당은 지금의 장외 투쟁이 국민 안전을 위해서인지, 본인들이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인지, 사회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기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산물이 오염수 방류로부터 안전한 데도 불구하고, '수산업이 망한다'고 주문을 외우며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불매운동과 다름없다"면서 "국민 먹거리와 수산업·요식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철저히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는 민주당의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등이 우리 농축수산물 소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힘쓰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달린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 오염수 방류 건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 국민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함께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전문가들의 검증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일본과 합의한 사항들을 빈틈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