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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둘째날…여야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

與 “문 정부, ‘오염수 영향 미미’ 논문 철회 압력” 野 “해군, 방사능 오염수 직격탄”

2023-09-06     최나영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6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6일 여야가 전날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힘 측에선 ‘문재인 정부 시절, 국책기관 연구진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했다가, 정부의 논문 철회 압력을 받고 인사 조치까지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속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0월15일 원자력학회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나왔을 때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취지의 논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의원은 “그런데 이 논문이 게재되니까 (정부가) 압력을 가해서 철회 요청을 한다. 2020년 10월30일에 그리고 2020년 11월12일에 이게 철회된다. 그리고 이 논문을 썼던 연구원이 인사 징계를 받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취소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왜 이것을 취소하도록 압력을 넣었겠나. 반일 감정을 이용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이런 논문이 나오면 안 됐을 것”이라며 “반일 감정에 편승해서 정권 타도하려 하는 것 내려 놓으라”고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한 총리는 “그 자료를 저한테 주시면 엄정하게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해군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지금 방류하고 있는데 직격탄을 받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아나”라며 “해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은 바다의 물을 먹고 있는 거 아시나, 모르시나. 해군은 조수기를 이용해서 바다의 짠물을 제거해 물을 만들어 사용한다”며 “그런데 조수기는 그 방사능을 거를 수 없다. 그래서 그 물을 먹게 되면 방사능에 오염됐다면 그걸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해군이 먹는) 그 물은 다 정수가 될 것이고 바닷물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지금 조사가 매일매일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 해역에서 이번 방류와 관련해 200곳에서 검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해역 밖 공해에 가서도 검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해군은 우리 국민들의 해군이다. 지금 해군을 갈라치려고 하는 건가”라며 “도대체 해군에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먹게 하는 정부가 어디에 있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