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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검찰 압박으로 대북송금 이재명 관련 허위 진술…후회”

언론에 자필진술서 공개

2023-09-07     최나영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압박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7일 언론에 공개한 자필 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 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밝히거니와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전 회장)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만 아니라, 이 (당시)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화영은 당시 이 지사에게 이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한 적 없으며 김성태 전 회장과 전화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과거 자신의 진술은 검찰의 압박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회장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며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재명 지사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재판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썼다.

앞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공범으로 기소된 이 전 지사는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뒤집고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