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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원전수출기업' 육성 나선다

2027년까지 독자 수출 가능 원전기업 100개사 육성

2023-09-11     안희민 기자
한국이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원전 설비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는 11일 '원전 설비 중견·중소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공고했다. 또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 설비 수출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원전 설비 수출은 한수원, 한전 등 공기업이 수주하면 주로 기자재를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이 따라가는 수순이었다. 그런데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공기업 의존형 수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산업부는 수출역량을 키우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원전 설비 수요가 증가하는데 반해 주요국들의 설비제조 능력이 약화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기회가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2017~2021년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은 143건, 5억3000만 달러 수준이며 공기업 주도형이어서 중소기업의 단독 수출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 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 트랙 전략(동반진출, 독자수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산업부가 공고한 ‘원전설비 중견·중소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은 지난 3월에 발표된 방안의 후속조치다. 기술력, 수출 준비도,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23년 10개사 지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개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기관들이 각자 운영해 온 30개 수출지원 사업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참여 공기업은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코트라,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이다. 

원전 설비 수출 기업이 될 준비가 된 중견·중소기업은 기업당 최대 연간 4억 원, 5년간 2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