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까지 5조원 규모 원전기자재 동반진출 프로젝트 수주 도전
독자수출 가능한 원전 수출 중소기업 100개사 육성 목표

산업부는 29일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원전수출을 위해 동반지출과 독자수출역량강화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희민 기자
산업부는 29일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원전수출을 위해 동반지출과 독자수출역량강화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원전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 수출 전략을 추진한다. 

29일 산업부는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열고 ‘원전 기자재 수출 투트랙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기자재 수출 투트랙 전략 추진계획엔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동반진출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하고 ▲독자수출이 가능한 원전수출 중소기업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원전 중소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원전수출 중점 무역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원전공급국들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기자재 제조 능력이 약화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기자재 공급망 진입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원전 기자재 수출은 걸음마 단계로 지난 5년간 원전 수출 계약은 143건, 5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2012~2016년 대비 계약건수가 43%, 계약액은 12,4% 준 것이다. 그나마 원전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 하도급 수출계약이 대부분으로 중소기업 단독수출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기존 방식인 원전공기업과 기자재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원전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수출 역량 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금융 ▲인증 ▲마케팅 ▲시장정보 등 각 분야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원전수출 중소기업에게 최우선 지원한다. 금융기관들은 원전 중소기업 대상으로 융자 한도상향, 자금용도확대, 우대금리 등을 지원한다.

원전 기업의 해외인증, 벤더등록 등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인증 취득비용을 최대 1억5000만원, 벤더등록 컨설팅 및 대행비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원전수출정보지원시스템 접근성을 개선하고 해외입찰정보 제공건수를 2배 확대하는 등 입찰정보시스템도 고도화한다.

국내외에 원전 기자재 수출을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우선 국내에 수출 지원사업을 상담하고 연결해주는 ‘원전 기자재 수출종합 상담데스크’를 5월에 신설한다. 또 해외에는 KOTRA가 지난 3월에 지정한 10개의 ‘원전 중점 무역관’을 중심으로 마케팅, 정보수집 등 해외 현지 지원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 대책은 원전 기자재 수출 관련 첫 관계부처 합동대책이자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의 원전분야 이행대책”이라며 “민관이 신규 원전수주와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9일 개최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모습. 사진=안희민 기자
29일 개최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모습.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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