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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 연료’ 승부수 띄웠다

2023-09-20     김정우 기자
GS칼텍스 여수공장. 사진=GS칼텍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미국 등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제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한발 빨리 대응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쌓고 사업 전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기 위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5일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SAF)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 이를 토대로 안전성, 에너지 소비효율 등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번 실증 운항은 정부의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29일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실증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국제적인 탄소배출 감축 기조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도입, 대한항공에 공급하며 양사는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위한 제반 인프라를 조성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핀란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로부터 바이오항공유를 공급받아 급유한다. 네스테의 바이오항공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다.

바이오항공유는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가공해 생산하는 연료로 화석연료 석유항공유 대비 40~82%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도록 의무화 했으며 이 비중을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미국도 올해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바이오항공유를 포함해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했다.

항공기 연료는 부피와 무게 제약이 승용차나 선박보다 크고 동력계통 특성상 전동화·수소연료 등으로의 전환이 어렵다. 이에 항공 분야 탄소배출 감축의 핵심으로 바이오항공유가 주목을 받는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바이오연료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은 2020년 하루 215만배럴에서 2050년 459만배럴로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선박유 부문에서도 GS칼텍스는 이달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산업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도입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6일 HMM과 관련 MOU를 체결, 지난 15일 부산신항에서 첫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GS칼텍스의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바이오디젤 기반 제품 ‘B30 바이오 마린 퓨얼’이 사용된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특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을 사용할 경우 80% 이상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대비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나 새로운 선박 건조 없이 사용이 가능해 해운 분야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7일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 ‘ISCC EU(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를 취득한 바 있다. 원료 수급부터 제조, 판매, 제품 구매·판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바이오연료 사업은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GS칼텍스를 비롯한 정유업계 전반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추진 중인 분야다. 이런 가운데 GS칼텍스는 가장 먼저 글로벌 공급사 네스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실증 사업에 뛰어든 만큼 빠르게 시장 레퍼런스를 쌓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GS칼텍스의 저탄소 신사업 추진 계획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존 사업의 탄소 감축, 수소·폐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저탄소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사적 전략이다.

특히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증플랜트를 착공했으며 올해 6월 로레알과 바이오 화장품 원료 개발·공급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생분해성 유압유 ‘킥스 RF 바이오1’을 선보였고 이달 19일 국내 윤활유 브랜드 최초로 바이오 기반 물질 98%로 이뤄진 식물 원료 베이스오일 기반 생분해성 기계톱유 ‘킥스 체인 바이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산업용과 자동차용으로 구분되는 바이오 윤활유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