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외교 지평 넓힌 尹, 안보리 책임 강조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자신

4박6일 미국 순방 후 첫 국무회의서 외교 성과 소개

2023-09-25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24~2025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주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 머무는 동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41개국과 양자 회담을 하는 등 외교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18~23일 유엔(UN)총회 참석차 찾은 뉴욕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2024~25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규범과 법치에 기반한 국제평화를 증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저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평화 없이 어떠한 경제적 발전과 번영도 이룰 수 없음을 다시금 환기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올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정조준하는 등 선 굵은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전쟁을 일으키고 북한에서 무기를 지원받는 것은 '자기 모순적'이라면서 러시아를 직격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무력 침공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키고,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해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주고 그들과 거래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현 유엔 안보리의 자기모순에 대한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워싱턴 선언'과 '핵 협의 그룹'을 충실히 이행해 대북 억지력을 확고히 하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 연합’에 대한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연합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원전과 청정수소까지 더한 플랫폼이다.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운동은 재생 에너지만 인정해 CF 연합과는 차이가 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소 등 무탄소 고효율 에너지의 이용을 확산하고 국가 간 기후 격차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무탄소 연합의 출범을 제안했다”며 “우리가 주도하는 무탄소 연합이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의 원전, 수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뉴욕대에서 밝힌 '디지털 권리장전'에 대해선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아냈다"면서 "이제 새로운 인공지능(AI), 디지털 규범의 정립과 국제기구의 설립을 대한민국이 주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25일) 국무회의에는 디지털 권리장전 전문이 보고될 예정"이라며 "각 부처는 소관 업무 관련 AI, 디지털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지시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정상회담에서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의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만찬 등 총 48개의 외교 행사를 했다”며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부산엑스포가 지니는 연대의 상징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디지털 엑스포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첨단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과 활용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이초 교사 49재인 지난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추모의 날 행사가 열려 참가 교사들이 교권 보호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안,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유아교육법 개정안, 교육기본법 개정안 등 교권 보호 4법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금지 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고 징계·처벌이 금지된다”며 “교사의 교권이 보장될 때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와 관계부처에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육 현장 정상화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관련해선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명절 전후로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만큼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