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아이폰15 OLED 수주전'서 中 BOE 누르고 압승
삼성디스플레이, 6~8월 아이폰15 패널 점유율 91% 10월부터 LG디스플레이 아이폰 패널 공급 비중 증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프로맥스'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전환점으로 올해 아이폰 패널 수주전에서 국내 기업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15 프로맥스용 패널에 대해 애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LG디스플레이는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부터 아이폰15 프로맥스 패널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용 패널에 대해서도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패널에 불량이 생길 경우 이에 대해 보전해주는 내용의 계약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올해 2000만대 중반 수준의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신형 아이폰에 2000만~25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가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할당량 또한 늘어났다. 홀디스플레이 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BOE는 다음달 또 다시 승인에 도전한다.
만약 이때까지 BOE가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이 회사의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은 '제로(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재 BOE의 상황을 볼 때 아이폰15용 패널 공급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15보다 화면이 큰 아이폰15 플러스용 패널 공급은 올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이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로 완전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올해 아이폰15 플러스는 전작보다 적게 생산될 것으로 보여 삼성디스플레이가 받을 긍정적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
LG디스플레이와 BOE의 기술 문제로 아이폰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은 이미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 6~8월 아이폰15 시리즈 패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 14 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84%였다.
올해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프로 시리즈 패널 생산 비중은 5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에서 프로 시리즈 비중은 49%였다.
DSCC는 올해 6월~8월 아이폰15 시리즈의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보다 23% 많았다고 분석했다. 8월 한달간 신형 아이폰에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비중은 9%로 조사됐다.
한편 BOE가 다음달 애플로부터 아이폰15 패널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이 회사의 올해 신형 아이폰용 패널 공급량은 수백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