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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대출 때 꺾기 강요...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나홀로 국감 출석'

갑질의혹으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국감장으로 실적 하락·재무건전성 악화로 연임도 ‘적신호’

2023-10-05     김병탁 기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사진=하이투자증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문제로, 증권사 대표 중 유일하게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증시 침체로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증인 출석이 홍 대표의 연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기간 출석할 증인 19명과 참고인 11명 등을 최종 확정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서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 증인으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등이 확정됐다. 이중 홍 대표만 증권사 대표 중 유일하게 국감 증인으로 이름에 올랐다.

홍 대표가 이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배경에는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PF 대출 과정에서 ‘꺾기’를 포함해 시행사에 무리한 담보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 과정에서 발생한 ‘꺾기’ 관행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 문제로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홍 대표의 연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증시 침체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홍 대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54.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IB(기업금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2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63억원으로 77.6% 줄었다. 같은 기간 위탁매매 부분도 134억원에서 93억원으로 30.6% 감소했다. 기타 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8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3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다행히 자기매매 부문에서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한 부동산PF로 인한 우발채무 비중 역시 높은 편이다. 6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81.5%로, 지난해 말(93%) 대비 12.3% 낮췄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과 비슷한 규모인 자기자본 3조원 이하의 다른 증권사의 평균(55%)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관련 소송에도 패소하며 상당한 재무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에이치엘비(HLB)에 ‘옵티머스스마트3호(300억원)’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후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으며, 두 회사간 소송으로 이어졌다. 오랜 법정공방 끝에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12부는 하이투자증권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전체 투자금의 30%에 해당하는 90억원을 배상할 것을 주문했다.

하이투자증권의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소송을 포함해 쌓은 충당부채 금액은 약 9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재판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현재 쌓은 충당금 외 비용을 더 지불해야만 한다.

홍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홍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선 조직 내 경영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하반기 역시 대형증권사 위주로 IB부문 실적 쏠림현상이 계속되면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리테일 부문의 수익은 적은 대신 IB부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대형증권사 위주로 IB부문 실적 쏠림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