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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보궐, ‘역대급 사전투표율’ 두고 여야 분석 엇갈려

국힘 "'사전투표율 높으면 ‘야당 유리' 공식 깨져" 민주당 "최종 35% 넘으면 승리 안정적"

2023-10-08     안효문 기자
7일 서울 강서구 등촌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

8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강서 보궐의 높은 사전투료율이 현재 입법부를 장악한 야당의 독주에 보수 지지층이 미리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강력하게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등은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양당 지도부가 전국 조직을 모두 가동해 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이라는 국민의힘 분석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엔 젊은 층이 주로 사전투표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 층에서 민주당이 절대 유리하지 않다"며 "이미 그 구도는 깨진 지 오래"라고 평가했다.

또, 당 내부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이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과 야당에 실망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호응한 결과라며 승리를 점치는 분석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례적으로 최고 사전투표율을 찍은 것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응집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 강서구는 민주당의 오랜 텃밭인 만큼 정가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이 35%를 넘을 경우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는 11일 열리는 본투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본투표율이 저조해 합산 투표율은 50.9%에 머물렀다.

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숫자로 확인된 것"이라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만든 장본인이 다시 선거에 나오는 것에 대한 유권자의 꾸짖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