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YTN 최대주주로…3199억원에 지분 31% 인수
한전KDN·한국마사회 지분 인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23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에서 유진그룹은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30.95%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마감된 입찰에는 유진그룹 외에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 등 참여한 바 있다. 그간 언론사와 일부 중견기업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입찰 최종 참여는 이들 세 곳이었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등 5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유진그룹은 앞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종합유선방송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YTN의 최대 주주가 된다. 당장 직면한 과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이다.
방통위는 방송법 등에 따라 위원회 의결을 거쳐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및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사회적 신용 및 재정적 능력 △시청자의 권익 보호 △대기업·언론사·외국인 등에 대한 방송사 소유 규제 등을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YTN은 현재 지상파 방송사인 YTN라디오(37.08%), DMB(28.5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사 소유 규제 위반 여부도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방송계 전언이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YTN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YTN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획득했다. YTN은 민간회사지만 공기업들이 지배주주여서 그간 공영 언론으로 분류돼 왔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8일 YTN 매각 문제와 관련해 "단순한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경영 철학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