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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변경안, 내일부터 주민 공람

1만세대 규모 주거단지·녹지 조성

2023-10-24     김택수 기자
세운재정비촉진계획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1만세대 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람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및 주거용 건물,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재개발 시 반영해야 할 지침을 담고 있다.

세운지구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97%에 달하며 붕괴,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도 57%에 이른다. 특히 이들 건축물 중 40% 이상이 현 소방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며 화재 시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최소폭 6m가 확보되지 않는 도로도 65%에 달한다.

2014년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서는 구역을 171개로 잘게 쪼개져 있고 각종 건축규제로 사업실행력이 낮아 지금까지 24개 구역만 사업이 추진되고 147개는 정비구역이 해제될 상황에 직면했다.

시는 이번 변경안에서 147개 구역을 23개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세운지구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도심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면 지구 내 약 13만9000㎡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또한 시는 을지로 일대 업무·상업시설 개발 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100만㎡ 이상의 신산업 인프라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도심 공동화를 막고 직주 혼합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약 1만 세대 규모 도심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세운지구 내 주택개발 시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한국 영화산업의 상징적 공간인 충무로 일대를 다시 한번 도심 문화거점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재개발 시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공에서는 을지로 일대 도심공원 하부에 1200석 규모의 대규모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변경안에는 이런 비전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부문별 지침도 들어갔다. 주 내용은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등 밀도계획,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경관계획, 건축계획, 기반시설계획 등이다.

정비구역과 일부 상가는 통합해 재개발하기로 했다. 중구청 일대 6-4-1구역과 인현(신성)상가가 대상이다.

해당 구역은 물론 다른 구역도 주민들이 상가군과 통합개발을 원하는 경우 시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에서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직접 사업을 시행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시민,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