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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에 “매우 실망…민생위기 실질 대책 없어”

“병사 월급 올리겠다고 했는데 병사 복지예산 삭감…조삼모사” “병사 생일 케이크 빼앗지 말고 대통령실‧검찰 특활비부터 줄여야”

2023-11-01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기조 전환과 우리가 요구한 현안은 없었다”며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민이 옳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재정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가 병사 월급 200만원을 공약해놓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병사에게 지급하던 현금성‧현물 지원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 하셨는데 또 예산안을 보면 병사들 복지 예산을 1857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런 걸 조삼모사라고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특수활동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포기해도 최대한 민생 회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세수부족 사태,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대해 사과나 국정기조의 전환 없이 오로지 변명과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다”며 “민심 앞에 겸허한 태도와 작은 변화라도 기대했던 국민들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예산 심의에 철저히 임하겠다”며 “국민을 원칙으로, 민생을 기준으로 잘못된 예산을 바로 잡겠다”며 “국가 예산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버팀목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제대로 사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