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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국산 캐스크로 8조4000억 시장 ‘정조준’

한수원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스템 종합설계용역 계약 체결

2023-11-02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건식저장시스템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기술로 제작한 캐스크로 8조4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이 발주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캐스크(Cask)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가 맺은 계약의 정식 명칭은 ‘건식저장시스템 종합설계용역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를 포함한 건식저장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캐스크는 습식저장고(수조)에서 5년 간 보관해 열을 식힌 사용후핵연료를 육상에서 보관할 때 사용한다. 한국에선 아직 고준위 방폐장이 없으므로 현시점에서 최종 단계인 사용후핵연료 보관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방사성물질이 붕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방사능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캐스크는 내부에 보관된 방사성물질과 외부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에선 2060년까지 2800개의 캐스크가 필요하다. 시장규모로 따지면 8조4000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또하나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40여 개의 중소 협력사와 함께 캐스크를 제작하는만큼 국내 원전생태계 유지에 보탬이 된다는 입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NAC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캐스크 라인업을 개발해왔다. 특히 한국에 적용할 한국형 금속저장용기(MSO)를 NAC와 공동 개발해 미국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승인을 취득했다. 

또 2019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용 캐스크를 수주한 바 있으며 2021년 같은 원전 2호기에 사용할 캐스크를 추가로 수주해 현재 제작 중에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캐스크 제작 기술을 국산화해 8조4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