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글로벌화 추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무탄소(CF)연합'이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27일 공식 출범했다.
'CF연합'은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참여 국가와 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기구다. 영문으로는 Carbon Free Alliance 이다.
한국 원자력계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도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원래 무탄소 전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지칭해왔으나, 원자력계는 원전도 무탄소 전원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 근거로 'EU 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만 'EU 그린택소노미'는 원전을 포함시킬 때 고준위 방폐장 등을 설치해 사용후 핵연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 고준위 방폐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고준위 방폐장은 2050~2060년에야 설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한 논의가 아직 국회에서 공전 중이다. 김성환, 이인선, 김인식 의원 등이 추진하는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은 국회 산자위 특허소위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따라서 'CFE 이니셔티브'와 'CF연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완하고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CF연합'을 출범,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2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개최하는 각종 국제세미나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청정에너지 구매자연합(CEBA)처럼 'CF연합'과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와 협력해 인증기준, 가입요건, 구체적인 목표 등을 포괄하는 '(가칭)CFE 프로그램 기획'을 추진한다.
'CF연합'의 초대 회장은 이회성 전 IPCC 의장이 선임됐다.
이 회장은 “CF연합은 기후, 환경, 에너지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제언”이라며 “CF연합과 CFE 이니셔티브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F연합' 출범식엔 이 회장을 비롯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김동철 한전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김윤옥 SK하이닉스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박병춘 에너지공단 부이사장, 이종구 LG화학 전무, 신호우 한화솔루션 전무, 김세종 산업기술시험원장, 안성일 KTC 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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