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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엔데믹에 여객사업 수익성 회복…화물사업은 '발목'

2023-11-16     박현영 기자
사진=대한항공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FSC)가 큰폭으로 증가한 여객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화물사업 수익성 악화 등에 발목이 잡히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저비용 항공사(LCC)는 엔데믹 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여객수요에 잇따라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3년 3분기 여객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유류비 등 부대비용도 함께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863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유류비 증가 등으로 38.0% 감소했다.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여객 성수기 기간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2조5584억원을 올렸다. 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 여객수요 강세가 전 노선의 수송 및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화물사업은 하계 휴가 시즌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노선 회복 및 여객 성수기로 화물 공급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9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국제선 여객 수요와 공급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항공기 운항확대 및 화물사업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 7250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와 공급이 크게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국제선 공급 회복에 따른 항공기 운항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와 화물사업 수익성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6억원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여행성수기 시즌 영향으로 16.3% 증가했다.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1조 2093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 유럽·일본·동남아 노선 운항을 늘렸고 중·대형 항공기 운영도 확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7% 감소한 3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증가한 만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늘어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올 4분기는 항공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물사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연말 특수가 다가오는 만큼, 항공화물 수요는 완만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목표로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신규 수요 개발 및 부정기 운항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자상거래 수요 집중 유치 및 시즌성 프로젝트 수요 공략을 통한 수익 극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국내 주요 LCC는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4천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선제적인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점을 꼽았다. 특히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재운항과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 것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웨이항공은 3분기 매출 3,451억, 영업이익 346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엔더믹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추세에 이어 지난 1분기 첫 흑자 전환 이후 3분기까지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티웨이항공의 실적 증대는 지난해 A330 대형기 도입 이후 인천-시드니, 싱가포르, 비슈케크, 울란바타르 등 중·장거리 운항을 통한 노선 다각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방 공항발 노선 확장을 통한 비수도권 여객 수요 흡수가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뒀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5.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오는 4분기 LCC들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객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4분기와 내년까지 엔데믹 효과가 이어지며 여객사업에서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가변동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요소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