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넘치는 태양광·풍력 전기, ESS로 잡는다
산업부,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 발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실시한 ‘제주 장주기 배터리 전기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동쪽 1개사, 서쪽 2개사가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는데 이들은 변동성이 큰 제주도의 계통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보급이 전국으로 확대되자 BESS를 솔루션으로 다시 채택했다. 한때 BESS를 신재생설비로 신재생법에 규정하고 공급인증서(REC) 보조금을 최고 5.0까지 부여했으나 잇따른 화재사고로 지원을 끊었다.
그러다가 BESS 화재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재생에너지에서 BESS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던 산업부는 제주도에서 BESS를 우선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에서 육지로의 전력 역송이 아직 어렵고 전력다소비 산업구조가 아닌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높은 초기투자비용 때문에 BESS 사업에 나서는 이가 적자 산업부는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하는 계약시장을 도입하기 이르렀다.
산업부는 이번에 제주도에서 총 65MW/260MWh의 물량을 입찰에 붙였다. 제주 동쪽에 35MW, 서쪽에 30MW로 나눠 입찰을 진행했다.
지난 8월 18일~10월 27일 간 입찰 공고 결과 총 11개사 13개 발전소 206MW가 참여했다. 제주 동쪽에서의 경쟁률은 3.6대 1, 서쪽에선 2.7대 1이었다. 최종낙찰은 지난 27일 결정됐다.
산업부는 이번 입찰 결과 사업자 간 경쟁으로 당초 낙찰예상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약 15% 인하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5년 BESS 설비의 도입이 완료되면 현재 제주지역에서 시행되어 사업자의 불만을 낳고 있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폭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옥헌 전력정책관은 향후 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제도를 계속 진행하며 개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