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박지원, '신당 창당' 이낙연에 쓴소리…'이재명 중심으로 단결해야'

16일 해남서 '지금 DJ라면' 출판기념회 "민주당 혁신 과제는 '단결'" 재차 강조

2023-12-17     박준영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DB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내년 4월 치러질 총선 때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단결'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금 DJ라면' 출판 기념회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미쳤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면 민주당은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민주당 혁신을 위한 가장 큰 과제로 '단결'을 꼽았다. 그러면서 "김원이(전남 목포), 이병훈(광주 동남을),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유튜브나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이낙연 신당에 절대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도 자신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내 노선 차이로 2년 뒤 다시 탈당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면서 "10리도 못 가 발병 날 그 길을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 대표를 향해선 이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라도 설득해 신당 창당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임덕 진입, 국민의힘 전쟁, 이준석 신당, 김건희 특검 등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올 수는 없다"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그 미꾸라지를 악마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미꾸라지'는 이 전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금 DJ라면'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편 진도에서 태어난 박 전 원장은 4선 의원으로 1980년대부터 정계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는 등 동교동계 좌장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번에 쓴 '지금 DJ라면'에서 현 상황을 '국가 재난 시대', '국민 수난 시대'라고 표현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명현관 해남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당원, 주민 등 5000여명(캠프 측 추산)이 자리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 이사장 등은 영상으로 축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