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 위해 노력해야…과도한 이낙연 공격은 안돼"

25일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에서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5일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에서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나오는 공천 관련해 잡음에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총선 공천 경선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잇달아 잡음이 터져 나오는 데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고,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당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가 "그동안 우려한 대로 (공천을 두고) 일이 발생하니 큰 염려가 된다"며 "당에서 잘 풀어나가고, 관리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축적되면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그룹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이의신청위원회는 지난 22일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이의를 신청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에게 '기각'을 통보했다.

김 전 시장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경기 시흥을)에서, 최 전 시장은 친명계 초선 한준호 의원 지역구(경기 고양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해왔다.

아울러 두 전 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눴다고 한다.

다만, 두 사람은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언사로 공격해선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당의 통합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하고, 이재명 대표가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만 현 상황에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대화가 오갔다고 양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간 회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 관계자는 "두 전 총리가 '필요한 경우 이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할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을 보자'는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만 오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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