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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비대위’에 “사람 그렇게 없나”‧“아바타” 비판

2023-12-22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2.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실력을 보여 달라”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라고 비판했다. 

◇ 홍익표 “윤 대통령에 ‘특검도 받자’고 과감히 할 소리 해 주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한 전 장관을 향해 “잘 되시기를 바란다”며 “검사 시절의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경험 부족이나 법무부 장관에서 비대위원장으로 바로 가는 것이 맞느냐는 이런저런 얘기가 있지만 여당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긴박하다. 여당이 책임있게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 달라”라고 한 전 장관에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여당 대표였던 것이 문제”라며 “혁신의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당이 도리어 더 큰 혁신을 당하고 더 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과감히 할 소리를 해 달라”라며 “특검도 받자. 대통령실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 ‘쌍특검’을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한 장관을 비롯한 핵심적 정치검찰이 검찰을 떠나는 분위기가 됐다”며 “이제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하고 인권에 바탕한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특히 특정인맥 중심 인사 특례를 해체하고 인사 형평성에 맞춰야 하는 것이 이 검찰총장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3.12.21.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무엇이 급해서 허겁지겁 줄행랑쳤나…아바타 비대위될 듯”

이어 발언에 나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전 장관을 향해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후임자도 없이 무책임하게 법무부 장관을 허겁지겁 내려놓고 줄행랑을 쳤다. 무운을 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성격‧방향을 추론하면 칼질 비대위 성격이 짙을 것”이라며 “믿을 것이 한동훈과 검사밖에 없으니, 박힌 돌을 빼내고 굴러온 돌인 검사를 공천해야 퇴임 전후 안전 보장을 받으니, 무리한 칼질과 검사 꽂기가 횡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영남 피바다 비대위가 될 같다”며 “서울 수도권에는 룸도 가망도 없으니 영남 안전한 곳에 낙하산을 투하하면 영남 의원들이 가만히 당할 것 같진 않아 혈투를 볼 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아바타 호위무사 홍위병 비대위가 될 것 같다”며 “잘못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했는데 김건희 특검을 철통방어해야 하는 고육지책 비대위로 갈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사가 수사하듯 공천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 그리고 캐비닛을 이용한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무서운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허풍 떨고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된 인요한 혁신위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치는 수사가 아니다. 정치를 수사처럼 하다가는 결국 부러지게 돼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다급하긴 한 것 같다. 찾아도 찾아도 없으니 한동훈을 등판시킨 듯한데 밑천이 다 드러났다.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