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삼성, 스마트폰 '두뇌'에 대만 미디어텍 비중 높일까

미디어텍, AP 할인율 높여 삼성전자에 제안 갤럭시A·M에 미디어텍 칩셋 적용 확대 전망

2024-02-11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A34 5G'. 사진=KT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대만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비중을 늘릴지 주목된다. 미디어텍은 삼성 스마트폰 중 주로 중저가 제품에 프로세서를 공급해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매체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은 최근 미디어텍이 삼성전자에 칩셋의 할인율을 높여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는 한 번에 얼마나 구매하느냐에 따라 할인율이 달리 적용된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이미 미디어텍의 고객이다.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서 두뇌의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폰에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사용할 가능성은 적다. 이미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다만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의 물량을 늘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A·M·F 시리즈 중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에서 상대적으로 상위 제품에 엑시노스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갤럭시S23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을 전량 채택하면서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실적이 크게 나빠진 점이 주요 원인이다.

사진=미디어텍 제공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대규모 적자에 빠져있다. 프리미엄폰용 스냅드래곤은 가격도 비싸 MX사업부가 칩셋을 구매하는 부담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2년만에 신제품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채용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사용을 크게 늘렸다.

미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24'와 '갤럭시S24 플러스'에 모두 '엑시노스2400'을 탑재했다. 최고급 기종인 '갤럭시S24 울트라'의 경우 출시국과 상관없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사용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 계열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중국 고객사가 많은 미디어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출고가는 낮으면서 부품원가는 높아 결국 남는 게 적다"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