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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핵무장? 현실적이지 않아…北처럼 경제 타격'

2024-02-08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KBS 1TV에서 방영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우리가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아마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 개발 역량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에 비춰보면 마음만 먹으면 오랜 시일이 걸리진 않는다"며 "마음먹으면 그렇게 (핵 개발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국가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NPT(핵확산방지조약)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된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성적 집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계시겠나"라고 되물으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면 핵 개발을 위해 경제를 파탄 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생산 공장을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 의지를 보이고, 실무자 간 협의가 있다면 회담에 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지만 이것이 탑다운(Top-down·하향식) 방식으로 해선 곤란하다"며 "정치적 국면 전환 등에 도움 될진 몰라도 저는 선거 때부터 보여주기식 외교나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 간 교류와 논의를 통해 의제를 만들고, 결과를 조금 준비해 놓은 뒤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아무 결론과 소득 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대담은 원고와 사전 자료 없이 3시간 동안 이뤄졌고, 프롬프터도 설치되지 않았다. KBS 측은 사전 질문서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윤 대통령은 박장범 KBS 앵커의 질문에 즉답했다. 하지만 녹화 방송의 경우 사전 조율이나 사후 편집이 가능한 만큼,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 이후 기자회견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 등을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